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돕는 공항정보방송시설과 전방향표지시설을 이달부터 최신시설로 교체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항정보방송시설(ATIS, Airport Terminal Information System)은 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 조종사에게 활주로 방향과 정보, 기상정보, NOTAM(항공고시보) 등 공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돕는 무선방송시설이다.
이 시설은 항공기가 착륙 또는 이륙할 공항의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종사가 이․착륙을 원활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항공교통관제사의 업무 부담도 줄여준다.
또한, 기존 시설에 방송 음원을 2배로 샘플링(Sampling)하여 음질을 높이는 등 인천공항 ATIS 시설의 안정성과 품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1일부터는 전방향표지시설(VOR/DME)이 신규 시설로 교체되어 운영된다. VOR/DME는 360도 방위 정보를 제공하는 VOR(VHF Omni-directional Radio Range), 지상 무선통신국과 항공기 간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DME(Distance Measuring Equipment)를 조합한 장치이다.
즉, 공항으로부터 항공기까지의 방향 및 거리를 알려주는 시설로서, 항공기가 정해진 항로를 따라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공항의 등대 역할을 한다.
기존 시설의 교체와 더불어, 지상에서 VOR/DME의 신호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FFM(Far Field Monitor) 안테나를 추가로 설치해 전파 감시기능을 강화했고, 장비실의 온도, 습도, 무단침입 여부를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환경감시시스템을 설치하여 유지보수를 더 용이하게 하는 등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최첨단 항행안전시설의 도입을 통해 지금껏 유지해온 무사고, 무중단 운영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으로서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6월에는 정밀계기착륙시설(ILS)을 교체하는 등 항행안전시설 개량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8월까지 모든 항행안전시설의 교체와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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