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부정 심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파장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더민주 비례대표선출규정제정 TF(태스크포스) 내 특정 인사가 최유진 예비후보의 당선 안정권 공천을 위해 첨삭 지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다, 이를 총괄하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자 폄훼 발언까지 겹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21일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후보 측에 따르면 공모 신청을 한 11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에서 홍 위원장과 긴급 면담하고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폄훼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홍창선 사퇴’에 동참하는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자는 권혁 김경선 김국민 김인아 김지학 서지완 임형찬 이기웅 이수영 이신혜 이종철(가나다순) 등 11명이다. 앞서 홍 위원장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년 비례대표 재검토에 대해 “(청년 비례대표가) 19대 때 도입했다는데 취지와 달리 좀 이상하다. 인터뷰를 해 봤더니 아직 준비가 너무 안 돼 있다”면서 “국회가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 주는 곳이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본지는 지난 15일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부정심사 의혹 있었다’라는 제하의 단독 기사를 통해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자 경선에 관여한 A 당직자가 경쟁자들의 자기소개서·의정활동계획서, 정책 공약 등을 특정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파장이 일자 의혹의 당사자인 최 예비후보는 전격 사퇴하는 한편, 더민주 청년 비례대표 심사 절차는 모두 중단됐다. 더민주는 전날(20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은혜 예비후보만 비례대표 B그룹(11~20번 후보)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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