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경쟁에 '기름부은' 아이폰SE...삼성, LG 가세로 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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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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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애플이 40만원대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은데 이어, LG전자도 30만원 대 X시리즈를 전격 출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A, J, E 시리즈 내놓고 전세계에서 지역별 맞춤형으로 운용하고 있다. 

제조사들이 잇따라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은 낮췄지만 기능은 프리미엄폰에 버금간다.

따라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23일 보급형 스마트폰 'LG X 스크린'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으로 프리미엄폰에 비해 5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최고급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X스크린은 LG전자가 작년 하반기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V10'에 최초로 적용한 '보조화면'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뜨는 보조화면은 시간, 요일, 날짜 등 기본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 알림 여부를 항상 표시해 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에도 적용한 UX(사용자 경험)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켜지 않고도, 손쉽게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22일 애플은 2년반만에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아이폰SE는 2013년 9월에 나온 아이폰5s와 크기 등 외형이 비슷하지만, 성능은 작년에 선보인 아이폰6s와 비슷하다.

최신 프로세서인 A9 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카메라도 1200만 화소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출고가는 16GB 기준으로 399 달러(약 46만원)다. 기존 아이폰6나 아이폰6s의 55%~60% 수준이다.

이같은 전략은 애플이 처음 내놨던 보급형 제품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당시 애플은 2013년 9월 아이폰5c를 출시했지만, 16GB 기준 가격이 549달러(약 63만원)에 달해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고가가 35만2000원인 ‘갤럭시A 3’를 출시했다. 지난 1월에는 ‘갤럭시 A5 2016’(52만8000원), ‘갤럭시A7 2016’(59만9600원)를 선보이는 등 매출 다변화에 나선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프리미엄폰 대신 보급형폰이 올해 시장점유율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각 제조사들이 보급형 폰의 가격은 낮추고 기능은 올리는 것이 일반화됐다"며 "시장점유율 역시 '박리다매' 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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