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올해 매출 400억원 이상 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28 08: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본사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매출 4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해는 매출 4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연희동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한국맥널티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맞춘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한국맥널티는 1993년 이은정 대표가 만든 카페 맥널티에서 출발한 원두커피 전문기업이다. 생두에서부터 원두커피 가공제품에 이르는 커피 제조·유통사업과 제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12월 커피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해 3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3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1억3100만원, 27억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7%, 30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1800만원으로 56.6% 줄었다. 

이 대표는 "작년 당기순이익 감소는 공장 이전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균형있게 구축돼 있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동남아 잇달아 해외 공략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커피기업으로서 한국맥널티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중소벤처기업이었을 때는 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후안발데스' 같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 대표가 먼저 협력을 제안할 정도로 시장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안발데스는 콜롬비아 56만개 농장의 커피생산자 연합회가 만든 유명 커피 브랜드다. 오래 전부터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세계 최고의 커피 브랜드로 평가받아왔다.

올해는 중국에서 열리는 지역별 커피박람회에 참석해 현지 매출을 올리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3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직원을 채용 중이다.

이 대표는 "광저우와 상하이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간접광고(PPL)를 활용한 한류마케팅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애터미와의 파트너십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진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인스턴트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며 "커피믹스의 수출 물량이 늘면 현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분야에서는 그동안 공장 이전으로 중단됐던 어린이용 시럽의 미국 수출 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어린이용 시럽이 3월 첫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한 번에 통과해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며 "4월부터 천안 신공장 가동이 재개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건기식·화장품으로 영역 확대

한국맥널티는 올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온(2011)인 알레안드로 맨데스와 함께 '알레안드로의 커피여행' 원두커피를 새로 출시했다.

이 대표는 "작년에 양 많고 값 싼 저가형 커피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질 좋은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알레안드로와 아이브루 등의 제품은 최근의 '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커피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레안드로와는 5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올해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카페쇼에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커피 산업만이 아니다. 그는 고령화 사회의 진입에 발맞춘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중장기적으로 화장품·여성용품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상반기 중 건강기능식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식품·의약품 분야에서 창조적인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맥널티를 2020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의 회사로 키워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차별화된 여성용 상품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