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총선승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현충원에는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오세훈(서울 종로), 이혜훈(서울 서초갑), 강요식(서울 구로을) 후보 등 역 약 80명 가량의 인원이 모였다. 분향과 헌화 등을 마친 김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들의 보우를 빕니다 . 2016. 03. 31 총선 시작일 김무성"이라고 썼다.
현충원을 나서는 그에게 첫 유세에 나서는 심경을 묻자 "이번 선거는 정말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으로 나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핵리스크로 안보가 위협받고 있고 세계경제가 전례를 볼 수 없는 위기 속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이것을 해낼 수 있는 리더십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밖에 없다"면서 "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미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총선이 끝나면 승패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대권 출마를 위해 어차피 밟을 수순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선거를 다 마무리시키고 책임지겠다고 하는 책임의식에서 결심한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그 마음(사퇴 결심)은 이미 공천파동이 생길 때 결심했다"면서 "정치혁신, 정치개혁을 위해서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고 국민들께 수백번 약속했는데 100%를 지키지 못한 책임과, 어떤 이유로든 당이 총선을 앞두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조직의 장인 제가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천파동 중 책임지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총선 이후로 시점을 정했다는 배경도 덧붙였다.
그는 전날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선거 출마가 무산된 이재만 전 동구청장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날도 그는 "이재만, 유재길 후보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서 두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좀 시간이 지나면 제가 그분들을 만나서 당과 나라를 위해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같이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권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대해 그는 "한 마디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멀게, 길게 봐야될 것 아닙니까"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분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다시 또 합하겠다는 것은 정말 부족한 생각들"이라며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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