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투표용지 인쇄 ‘D-1’, 야권연대 다급해진 더민주…후보 단일화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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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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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용지 인쇄일(4월 4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급해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야권연대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지수 더민주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경제파탄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야당의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단일화만이 각 당의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어 총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 간의 이해득실을 떠나 좀 더 객관적이고 수용가능한 단일화를 위해 제3의 세력, 즉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면서 “(저는) 공천 받은 지 불과 10여일밖에 지나지 않아 몹시 불리한 상황이지만, 야권 분열이 불러올 망국적 정치상황을 좌시할 수 없기에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정의로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는 저희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사람으로 경쟁력은 물론,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심각해 단수후보임에도 컷오프됐다”면서 “그런 후보가 다시 저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은 정의롭지도 않고 경우에도 맞지 않으나, 여당과 1:1 상황을 만들지 못하면 수도권은 완패가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제가 희생물이 될지언정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단일화를 앞장서 추진하겠다”며 “오늘 제 고뇌가 전국적인 공감대를 얻어 총선 승리의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박주민 더민주 은평갑 후보도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제3당의 길을 존중한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총선은 제3당의 성공을 가늠해보는 정치 실험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실험만 하다가 예고된 패배를 맞이하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은 정권교체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은평갑 지역에 출마한 다른 두 명의 야권 후보님들께 정중하게 요청 드린다. 시간이 별로 없다.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대화를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강병원 서울 은평을 후보 역시 “은평을은 야권의 승리가 더욱 절실한 지역이지만 야권분열로 인해 박근혜 정부와 이재오 후보에 대한 심판보다는 어부지리 승리에 대한 염려로 은평 주민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는 “김제남 후보에게 양당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 방식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 득표율에 20%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추가로 제안한다”고 양보했다.

한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68주기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 오후 들어 금태섭(강서갑), 한정애(강서병), 진성준(강서을) 후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가 찾은 3곳 모두 야권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다 중단된 지역으로, 투표용지 인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른 지역구를 방문해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권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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