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전기 생산량 두 배 확대… 금호석유화학, 여수제2에너지 증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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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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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그룹 화학 부문 성장 견인 중심축 기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외빈들이 여수제2에너지 증설 준공식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좌측 네 번째부터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주철현 여수시장, 아홉 번째부터 박의승 삼성물산 부사장, 신지 니시무라 스미모토 중공업 부사장,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 출범과 함께 화학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열병합발전소가 준공됐다.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은 5일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제2에너지 증설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수제2에너지 증설은 2012년부터 4년간 총 4300억원이 투입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최우선순위 사업이었다.

여수제2에너지 증설로 금호석유화학은 시간당 400t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당 145MW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추가해 최대 1710t(T/H)의 증기와 300메가와트(MW/H)의 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 대비 두 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여수제2에너지는 작년 증설한 금호폴리켐 외에 추가 증설이 진행 중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도 안정적으로 증기를 공급하게 됐다.

여수제2에너지는 연료부터 배출까지 환경 영향에 대한 고민이 많이 반영됐다. 우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 70%와 TDF(타이어고형연료) 20% 외에 탄소배출이 없는 바이오매스(우드칩) 10%로 연료를 구성했다. 또한 탈질·탈황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했으며 공기냉각기를 설치해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온배수 배출 문제도 해결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여수제2에너지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화학전문그룹 성장에 중요한 포석 중 하나”라며 “에너지 효율은 물론 친환경 요소까지 충족시키며 최적의 균형을 찾아낸 임직원과 협력사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제2에너지 증설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 화학계열사와 인근 화학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전기도 함께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게 된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TDF와 바이오매스 연료로 생산한 전기는 신재생 공급인증서(REC)를 부여 받게 돼 별도로 REC 거래시장에서 부가 수익도 창출하게 된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의 필수 유틸리티인 증기의 자체공급을 위해 1997년 여수제1에너지(열병합발전)를 건설하며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09년 여수제2에너지, 2013년 코리아에너지발전소(태양광) 등을 추가하며 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및 연료사업 진출을 통해 에너지 수직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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