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 연출을 맡은 김영욱 PD가 11일 서울 SBS 목동 사옥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PD는 최근 음악 관련 에능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것을 "음악 소비 구도가 세대별 소통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가요무대'를 보는 사람은 '인기가요'를 절대 보지 않고 '콘서트 7080'을 보는 사람들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결코 보지 않는다. 음악의 소비가 시대별로 단절된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런 와중에 그나마 넓은 연령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히트곡, 가수를 섭외하면 타겟층 넓힐 수 있다는 것을 방송 담당자가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미 시청률로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PD 역시 "내 조카와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남진의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지만 원래 2화 라인업은 엑소와 남진이었다. 내가 용돈을 주는 조카는 엑소 때문에 '판타스틱 듀오'를 시청하고, 나를 키워준 부모님은 남진 때문에 보면서 우리 조카는 남진 음악의 정서를 알고, 우리 부모님의 엑소의 파워풀함을 알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타스틱 듀오'는 지난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화제가 됐던 대국민 참여 음악 쇼로, 국내 최고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을 일반인과 함께 부르는 형식이다. '에브리싱' 앱을 통해 지원자를 받는다.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 후속으로 내달 1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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