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여러 증거를 통해 볼 때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계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소두증 상태로 태어났다가 곧바로 사망한 태아 두 명의 뇌에서 검출한 지카 바이러스를 정밀 조사한 뒤 지난 1월 미국 국적 임신부에게 지카 바이러스 발발·창궐 지역 방문 자제 경고를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앞서 지난 7일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은 물론 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의 원인이라는 과학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었다. 이외에도 브라질과 일본 등 외국 연구팀들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뇌 기능의 40%까지 잃을 수 있다는 잠정적 연구 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를 처음 규명한 것은 지난 1954년이지만 소두증과의 연계 가능성은 브라질과 중남미 대륙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창궐 사태가 발생한 2015년이 돼서야 제기됐다. CDC는 곧 발간될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