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지진에 불안한 유커들, 다시 한국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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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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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들로 거리가 넘쳐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관광지로 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여행업계는 메르스 사태로 국내 유입이 줄어든 유커들이 일본 지진의 여파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 등으로 다시 한국 방문이 늘어날 수 있을지 동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작년 한국을 찾은 유커는 598만4000명으로 전년(612만7000명)보다 2.3% 줄었다. 반면 일본을 들렸던 유커는 총 499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07.3%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 14일과 16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중국 여행업계와 홍콩 정부는 해당 지역에 여행 제한·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실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중국인들도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종영한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자 한국을 방문할 유커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밤에는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양(瀋陽), 청두(成都), 시안(西安)에서 동시에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태후 활용 개별관광 설명회를 가지고 수백명이 함께 태양의 후예 마지막 회를 시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드라마 속에 나온 장소를 실제 방문하고 싶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이 한국 관광시장에 반사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길게 지속될지 단발로 끝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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