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시즌 첫 번째 경정 빅매치가 이번주 미사리경정장을 뜨겁게 달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오는 21~22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정 간판급 스타 선수들이 총 출동해 올해 경정의 향배를 가늠할 첫 번째 관문이고,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려있는 만큼 강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경정에서 대상경주는 ‘별들의 대결’이다. 그만큼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이번대상 선발방식은 시즌 1회차부터 10회차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상위 12명의 선수를 선발해 20일 예선전을 치른 뒤, 최종 상위 6명의 선수가 목요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대상경정 출전 예상선수로는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석현(12기)을 필두로 현재 다승 1위를 기록하며, 1기 최고참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이태희(1기),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전성기 때의 기량과 자신감을 회복한 이재학(2기), 대상 경정이 펼쳐질 때마다 단골로 결승전에 진출하고 있는 어선규(4기), 대상 우승 경험이 다섯 차례나 있는 이승일(5기), 지난 시즌 이사장배와 스포츠경향배 대상 트로피를 각각 들어 올린 정민수(1기), 심상철(7기) 등이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10회차까지의 성적을 감안할 때 박상현(4기), 고일수(5기), 권명호(1기), 류해광(7기) 등도 복병 세력으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상경정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현 미사리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들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인데 기세상 유석현을 우승 1순위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막내급인 12기 선수이지만 지난 시즌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빠르게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특히, 작년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에서 아쉽게도 모두 준우승만을 기록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우승 욕심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10경기 동안 승률 70%, 연대율 90%를 기록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대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신인급 돌풍에 맞서 노련한 어선규, 이태희, 이승일 또한 만만치 않은 견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모두 대상 우승 경험은 풍부하지만 지난 시즌 대상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의욕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결승전 같은 큰 경기에서는 실력 못지않게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예선전만 순조롭게 잘 통과한다면 결승전에서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또한 대상 결승전에만 올라가면 무조건 입상에 성공하는 심상철도 최근 스타트 자신감을 완벽하게 회복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고일수, 박상현, 류해광 등이 대상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지만 최근 보여주는 스타트 기세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고 있어 모터 배정운이 따라주게 된다면 충분히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예선전에 뽑힐 정도의 선수라면 거의 실력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모터의 성능이나 실전 당일의 스타트 컨디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그랑프리 챔피언인 손제민이 나오지 못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고참기수인 1기부터 신인급 기수인 12기 선수까지 다양하게 출전할 것으로 보여 시즌 첫 대상 우승을 어느 기수에서 가져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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