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용덕 KB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그룹 전무 “관광지에서 당뇨 앓는 고객 생각나 약초 현지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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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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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 KB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 전무는 “고객에 대한 사소한 관심이 후일 더 큰 결과로 돌아온다”며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어딜가든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는 이용덕 전무는 타고난 영업맨이다.

이 전무는 대구상고 졸업 후 지난 1979년 스무살의 나이로 입행했다. 대구 지점에서 영업으로 기반을 닦았고, 2008년 범일동 지점장과 2010년 본리동 지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대구지점 수석지점장을 거쳐 1년 만에 2013년 동대구지역 본부장으로 승진, 2015년에는 중소기업금융그룹 대표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자신의 평소 좋아하는 문구로 '천운·지운·인운'을 꼽았다.

이 전무는 "천운은 하늘의 뜻이고 지운은 부모로부터 재능을 의미한다면 인운은 자기 스스로 맺는 인간 관계를 말한다"며 "셋 중에 인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대할 때 당장의 이익보다는 마음으로 대하고 순간의 이득을 위해서 배신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돌아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서울 본사로 부임한 이후에도 여전히 대구에 있는 기존 고객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유익한 경제 정보가 있으면 신문을 스크랩해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보내주거나 지병에 좋은 음식을 현지에서 직배송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방식이다.

이 전무는 "몸에 좋은 음식이나 정보를 보내는 것은 제 자신이 늘 고객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며 "고가의 상품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관심이 사람들에게 예상외로 크게 다가간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 영천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당뇨병에 누에고치가 좋다고 하기에 당뇨를 앓고 있는 대구 고객이 생각나 현지에서 배송한 적이 있다"며 "이후 영업적으로만 대하던 고객과의 관계가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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