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최초 지하수 수질 '등급별'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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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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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도별 수질관리'→‘등급별 관리체계’ 전환

▲제주도가 지하수수질이 가장 청정한 1등급 지역을 지하수 허가제한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수질관리 체계를 기존 '용도별 수질관리'에서 '등급별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혁신적 개선에 나섰다. 사진은 한라산 어리목 청정 연못 광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지하수 수질관리 체계에 혁신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홍성택)는 지난해 지하수 공공관리강화 방안 마련에 이어 올해부터 지하수 수질관리 강화 방안을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하수 수질관리 강화 방안으로 전국 최초로 지하수 수질관리 체계를 현재의 생활용, 농업용 등 ‘용도별 수질관리’에서 ‘등급별 관리체계’로 전환한다. 도 전역의 지하수 수질을 1~4등급으로 구분해 등급별 최적화된 수질관리를 수행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4월 한국수자원공사에 의뢰, 지하수 수질 등급별 관리방안을 마련 중이다.

먼저, 수질이 가장 청정한 1등급 지역은 지하수 허가제한 구역으로 지정한다. 2등급 지역은 모든 지하수를 먹는물 수질기준을 적용하며 이에 부적합한 지하수 시설은 오염방지 시설을 개선한다. 그리고 3, 4 등급지역은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을 높이는 등 오염방지를 강화한다.

지하수관리조례를 개정한다. 
음용수용 지하수인 경우 수질검사 기간을 현재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 특히 오염방지 시설기준을 완전 밀폐형으로 더욱 강화해 오염물질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 하루 500t 이상의 지하수인 경우 기간연장 허가시 지하수영향조사서를 제출하도록 강화해 주변지역 지하수 오염원조사와 오염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2018년까지 20억원을 투자, 수질개선 및 오염방지기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은 지하수 관정의 수질을 개선시키고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제주발전연구원을 비롯한 도내·외 지하수 전문기관과 협력해 지표 오염원으로부터 지하수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제주형 지하수 오염방지시설’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질산성질소로 인한 지하수 수질오염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도두 '용천수'


이와 함께 용천수의 체계적 수질관리를 위해 △용천수 보전·관리 △스토리텔링 활용 △친환경복원 △효율적 활용방안 등을 담은 용천수 관리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아울러 용천수의 수질변화 상태를 정밀조사해 오염예방 조치를 하는 등 용천수도 지하수 못지않은 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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