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KB금융지주·우리은행이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것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44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908억원)보다 52.4%나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NIM은 1분기 말 기준 1.44%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이자이익은 1조2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9억원(9.4%)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우량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재조정하고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해 실적 불확실성 요인도 해소했다"며 "이광구 은행장이 취임한 이후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강조함에 따라 펀더멘털이 개선돼 좋은 실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올해 1분기 77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때보다 30.3%(1793억원), 전분기보다 90.9%(3674억원)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에는 2100억원의 법인세 수익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은 5300억~5400억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때 발생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여전히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 역시 NIM이 1.97%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오르며 2013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반등했다. 이자이익은 1조71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6337억원)보다 5%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7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성장했다. NIM이 0.02%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신한은행의 이자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54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작년 1분기 법인세 환급 비용을 제외하면 28.8% 증가한 것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 NIM은 1.84%로 작년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이익은 작년 같은 때보다 2.0%(306억원) 줄어든 1조563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682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3.6%(139억원)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38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1분기(4762억원)와 비교해 18.7% 줄었지만, 전분기(1434억원)보다는 17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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