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8분경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건물 4층에서 강의를 하던 수배자 김모(58)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가 3층 베란다 난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김씨는 4층 베란다를 통해 3층으로 내려간 뒤 케이블을 잡고 이동하다 1층 주차장으로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이후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의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20분 전 이 건물에 있는 척추치료학회 사무실에 찾아가 김씨가 옆 사무실에서 강의 중이라는 말을 듣고 잠복하고 있었다.
이후 강의를 마친 수강생 20여명이 밖으로 나온 뒤에도 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강의실과 베란다를 수색, 3층 난간에 있던 김씨를 발견했으나 곧 김씨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무실 관계자와 수강생들을 상대로 도주 및 추락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4년 광주와 서울, 강원도 원주 등을 돌며 지인들을 상대로 2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수배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