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시장 회복세에 국내 기업 부동산 투자 및 수주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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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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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파른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규제완화 등으로 부동산경기 상승세 뚜렷

  • 현대산업개발·두산중공업·롯데자산개발 등 국내 건설기업 수주활동 재개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도심 전경.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시장 회복세에 국내 기업들의 부동산 투자 및 수주 활동이 활발하다. [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나긴 침체에 빠져들었던 베트남 부동산시장이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는 규제완화 등이 맞물리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부동산 투자와 수주 활동도 점차 재개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글로벌 투자 회사 ‘AON BGN’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인수 거래에 총 4000억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빌딩이 정상 매각될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차익의 일부를 배당으로 받게 되며, 투자 자산 일부를 투자상품으로 만들어 국내 투자자 등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 같은 투자 결정은 최근 베트남 현지 부동산시장 회복세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최근 6%대 경제성장률 지속에 따라 내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수도 하노이의 주택 거래량은 역대 최대치(2만1100가구)를 기록했으며, 주택공급량도 전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신규 기업 설립과 기존 기업 투자 확대 등에 따라 도심 내 오피스 등 업무시설의 거래 및 공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외국인에게도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외국인 투자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경제 개방에 따른 투자 유입도 활발해 현지 건설경기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9%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에서 시작된 베트남 내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건설시장 전반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활동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건설시장 규모는 110억달러로 최근 6년간 최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도로와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개발에 약 5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전력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한다는 목표에 따라 2025년까지 6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외국 자본을 활용해 발주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말 베트남 교통부가 발주한 927억원 규모의 ‘흥하교량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이옌시와 하남성을 연결하는 총 연장 6.2km 왕복 4차로 교량공사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10일 베트남전력공사와 6900억원 규모의 ‘빈탄(Vinh Tan)4익스텐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EPC(설계·구매·시공) 계약 방식으로, 2020년 2월 완공이 목표다.

롯데자산개발도 호치민 투티엠 지구에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약 10만여㎡ 규모 부지에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 상업·업무·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소 침체됐던 베트남 건설시장이 부동산시장 회복을 계기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투자 및 수주활동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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