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목표 낮추고 친환경차·스마트카 올인" 중국 로컬 자동차기업 5년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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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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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컬자동차 기업 판매목표[자료=제일재경일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로컬자동차 기업들도 속속 향후 판매 목표를 낮추고 있다. 대신 향후 친환경차와 스마트자동차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6대 로컬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둥펑·이치·창안·베이징·광저우자동차는 지난 해 모두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판매목표를 600만대로 잡았던 상하이자동차는 586만35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500만대 판매목표를 외쳤던 둥펑·이치·창안자동차도 각각 387만2500대, 284만3800대, 277만6500대 자동차를 팔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밖에 베이징자동차 판매량이 248만9000대로 목표치(350만대)보다 낮았다. 광저우자동차는 겨우 130만3100대 팔아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459만7600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4.68%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 전인 2010년엔 연간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이 30%가 넘었다.

이에 로컬 자동차 기업들은 향후 5년간 자동차 판매목표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이치와 창안자동차가 2020년 판매목표를 지난 해 500만대에서 낮춘 400만, 440만대로 각각 내렸다. 광저우자동차도 240만대로 전년 목표치(300만대)에서 20% 낮췄다.

다만 베이징자동차는 지난해 판매목표인 350만대에서 100만대 높인 450만대로 잡았다. 둥펑자동차는 기존과 동일한 500만대로 잡았다. 상하이자동차는 아직 2020년 판매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다수 로컬기업이 판매목표를 낮추는 대신 친환경차와 스마트자동차 개발에 힘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는 향후 5년간 친환경차 사업에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0종 이상의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해 누적 판매량 6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합자가 아닌 자체 브랜드 친환경차 판매량 목표를 20만대로 잡았다.

둥펑자동차도 친환경차, 자동차금융, 스마트자동차, 배터리 연구개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둥펑자동차는 향후 친환경차 판매 목표치를 3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이치자동차도 5년간 친환경차 모델을 19종 이상 출시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창안자동차는 10년간 친환경차 개발 사업에 18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비중을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베이징자동차도 2020년까지 친환경차 20만대를 판매해 중국 '톱3' 자동차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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