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태양의 후예'…화장품업계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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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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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화장품업계가 '태양의 후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730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2.9% 뛰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3월 전체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의 성장세가 다른 상품군보다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3월의 화장품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작년 4월(13.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6~8월 감소세를 보이던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9월부터 상승곡선을 보이는 듯 했으나, 작년 12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3∼5%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은 올해 3월 들어서야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최근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증가한 이유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꼽았다. 2월 말부터 방영된 드라마가 3월부터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판매액이 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극중 주인공인 송혜교가 사용한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덩달아 인기몰이를 했다.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의 '투톤 립바'의 4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 556% 급증했다. 드라마가 한창 방영 중인 3월에만 16만개 이상 팔리면서 다른 립스틱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가 국내외 소비자에게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며 "'태양의 후예' 효과가 해외 관광객의 영향을 크게 받는 면세점, 아울렛에서도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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