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14까지 낮췄다.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한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이전까지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2경기에 출전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두 팀 만이 오승환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냈다.
중심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오승환은 앤서니 리조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호르헤 솔레어에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짜리 몸 쪽 꽉찬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투구수 13개, 최고구속 153km를 마크했다.
오승환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7회말 맷 애덤스의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