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화L&C가 잇달아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와 건자재 업계에서의 입지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화L&C는 30일 벽지 브랜드 큐티에(Q’tie) 론칭을 통해 벽지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큐티에는 40여 종의 패턴에 150가지 칼라를 선택할 수 있는 합지 벽지 브랜드로 그 동안 벽지시장을 꾸준히 주시해온 한화L&C의 첫 작품이다. 오는 7월에는 30종의 패턴에 120가지 칼라의 실크벽지 브랜드 큐피드(Q’pid)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L&C측은 벽지시장 진출에 대해 “소비자들이 주택 인테리어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제품이 바로 벽지”라면서 “소비자들은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바닥재와 함께 벽지를 패키지로 변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화L&C는 지난해부터 벽지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합리적이면서 스타일리쉬한 벽지 제품 출시를 차근차근 준비해온 바 있다.
회사는 “큐티에와 큐피드는 270종의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과 인테리어 소매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며 “한화L&C가 선보이는 벽지 제품들은 따뜻한 색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무지패턴에 고급스런 무늬까지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화L&C는 최근 가구브랜드 Q’cine(큐치네)를 론칭하고 가구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신사업 진출은 독립분사한 뒤 2년이 흐른 지금 한명호 대표의 전략적 사업구상이 본격적인 실행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014년 6월 한화그룹의 건재사업부문이 매각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한화L&C는 경쟁업체인 LG하우시스와 KCC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의 경쟁에서 다소 열세를 이어온 바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대표는 “기업의 체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 아래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와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화L&C 관계자는 “벽지 사업을 위해 오랜 기간 꾸준하게 준비해왔다”면서 “바닥재와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고민을 덜어주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高)퀄리티 제품의 포지셔닝 전략으로 벽지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L&C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프로그램 등에 기존 건축자재와 신규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며 최근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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