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삼성동 '상아아파트 2차'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후 사업 진행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 31일 제10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강남구 삼성동 19-1번지 일대 상아아파트 2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상아아파트 2차는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건축심의는 재건축 단계 중 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꼽힌다. 앞으로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조합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거쳐 이주를 시작하게 된다.
상아아파트 2차는 청담·도곡아파트지구 4-1(삼성)주구에 속한 단지로 재건축이 되면 지하3층~지상35층 규모 조합원과 일반분양 595가구, 소형(임대)주택 81가구 등 676가구로 탈바꿈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에 인접해 있으며 인근에는 상아아파트3차,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삼성롯데아파트 등 아파트 주거단지와 언주중·언북초교·경기고 등의 교육기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1개동에서 법적 동의율 4분의 3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 10여 년 동안 발목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일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동별 구분소유자 동의율이 2분의 1로 완화되면서 사업 추진에 활로가 열렸다.
해당 규정이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상아아파트 2차는 2월 27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토지 등 소유자 86% 이상의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 인가를 강남구청에 신청했으며 3월15일 인가를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아2차 아파트는 7호선 청담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교통여건을 비롯해 교육여건과 생활인프라가 뛰어난 곳"이라며 "여기에 한전부지 인근 개발호재까지 있어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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