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도 근육량 적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2.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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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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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병준 교수, 장유수 교수, 유승호 교수 [사진=강북삼성병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젊더라도 조기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코호트 연구소의 고병준·장유수·유승호 교수팀은 암·심장질환·당뇨병이 없는 성인남녀 3만1000명(평균 나이 41.3세)을 대상으로 각 개인의 근육 양을 체중으로 나눈 상대적인 근육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동맥경화, 혈관 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동맥경화·혈관생물학지(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에 2016년 5월 실렸다.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CT촬영을 이용해 수치화 시킨 것으로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비교 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가정 적은 군은 많은 군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 수치가 2.27배 높았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조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은 것이다.

근육 양이 적으면 인슐린이 많아도 제 역할을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이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잘 사용하지 못하면 혈당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반대로 신체활동이 늘어 근육 양이 증가하면 모든 장기와 조직, 근육까지 포도당이 전달되면서 인슐린 기능이 향상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이에 대해 고병준 교수는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되지만 20대는 공부와 취업준비로, 30~40대는 장시간 근무로 운동 등 좋은 생활습관을 실천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젊을 때는 운동한 만큼 근육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오는 여러 가지 질병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기"라고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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