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3-6으로 졌다.
2안타를 추가한 이치로는 미일통산 4257안타를 쳐내며, 메이저리그에서 1963년부터 1986년까지 4256개의 안타를 쳐낸 로즈의 안타수를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 9시즌의 기록이 포함된 통산 기록을 인정해야 하냐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당사자인 이치로가 진화에 나섰다.
1992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이치로는 2000년까지 9년 동안 1278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 21개를 남겨 놓은 이치로다.
로즈는 지난 14일 USA투데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3000안타를 앞두는 등 대단한 선수란 건 인정하지만 일본과 미국의 수준 차는 명확하다. 이러다가 그의 고교 시절 안타 기록까지 세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치로는 “로즈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통산 기록을 인정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로즈가 좋아한 것 같지 않다. 솔직히 말해 통산 기록은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복잡한 상황이다. 어려운 문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치로는 “이번 경기 첫 번째 안타는 깨끗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친 후 ‘해냈다’는 마음이 아닌 내가 아직 깨끗한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것 만족했다”며 기록을 세운 당시 장면을 설명했다.
한편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데이빗 샘슨 단장은 “만약 25명의 이치로가 있는 팀을 갖는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25개일 것이다. 이치로는 5타수 무안타일 때나, 5타수 5안타일 때다 한결 같이 열심히 하는 겸손한 선수다.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한 롤모델이 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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