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난 7년 간 시중에 70조원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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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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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원권 지폐 잔액의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말잔) 91조2878억7000만원 가운데 5만원권 지폐는 76%인 69조3784억5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뜻한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64조3236억1000만원)과 비교해 5조548억4000만원(7.9%) 증가했다. 지난 2009년 6월에 처음 발행된 이래 7년간 연평균 10조원씩 증가했고 올해는 월평균 1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14년 11월 50조2586억3000만원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62조8880억8000만원)에는 60조원대로 올라섰다.

연간 증가액은 2012년 6조8061억9000만원에서 2013년 7조9147억5000만원, 2014년 11조3221억8000만원, 지난해 12조3202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시중에 남은 5만원권은 13억8800만장으로 전체 지폐(48억2600만장)의 28.8%에 이른다.

그러나 5만원권의 낮은 환수율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5월 환수율은 48.2%로 1만원권(110.0%), 5000원권(83.2%), 1000원권(89.6%)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화폐환수율은 일정 기간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며 시중에서 현금보유 성향이 강해져 고액권인 5만원권 거래가 다른 지폐보다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5만원권 중 일부가 비자금 용도 등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화폐에서 5만원권 비중이 커진 것은 수요가 점점 많아진 영향"이라며 "앞으로 고액권 사용이 늘면서 환수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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