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주만들기’ 15호점…커피숍 '나무향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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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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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텔신라]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의 대표 상생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15번째 식당 지원에 나섰다.

호텔신라는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커피숍 '나무향기'가 '맛있는 제주만들기' 15호점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지원 대상으로 일반 식당이 아닌 커피숍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효미(여, 39)씨가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한 '나무향기'는 커피, 음료, 팥빙수 등을 메뉴로 판매해온 25평 규모의 소규모 커피숍이다.

주 씨가 ‘나무향기’를 개업할 당시 외도동 내에 커피전문점이 많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제주도 유입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인근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이 많이 생기자 경쟁에 밀려 매출이 크게 급감했다.

아이 둘을 키우며 부모님까지 부양하고 있는 주 씨는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이 많아지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른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맛있는 제주만들기’ 15호점은 커피숍에서 음식점으로 업종을 완전 전환해 재개장 할 예정이다. 이는 가게 주인 주 씨가 호텔신라와의 면담에서 커피숍 운영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음식점으로 업종 전환을 희망한 것. 지금까지 ‘맛있는 제주만들기’ 지원 대상 선정 후 메뉴를 전면 개편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업종을 완전히 바꾼 경우는 없었다.

호텔신라는 앞으로 주 씨와의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15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업종변경에 따라 주방시설물도 전면 교체해 8월 중순께 재개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현재 14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 한 곳 이상 위치해 있으며, 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 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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