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호 홈런’·이대호 ‘2타점’, 동시에 터진 ‘함박웃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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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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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서 김현수(28·볼티모어)와 이대호(34·시애틀)가 나란히 맹활약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현수와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시애틀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김현수는 2번 타자 좌익수, 이대호는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결과는 시애틀의 5-3 승리. 하지만 김현수와 이대호 모두 팀 득점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개인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대호가 먼저 안타를 개시했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틸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이어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아쉽게 안타성 타구가 불운으로 사라졌다. 이대호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 때 2루 주자 넬슨 크루즈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된 것. 이대호의 타구는 안타가 아닌 땅볼로 기록됐다.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젠 김현수 차례였다. 김현수는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의 패스트볼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눈빛부터 달랐다. 독기를 품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워커의 시속 93마일(약 150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2경기 연속 홈런도 추가했다.

또 이날 김현수의 홈런은 의미가 깊었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한 방.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한 달간 5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종전 기록은 1996년 6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팀 홈런 55개. 김현수의 56번째 홈런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순간이었다.

4-1로 추격을 허용한 7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나서 배트가 부러지며 만들어진 3루수 땅볼로 비디오 판독 끝에 3루 주자 크루즈를 홈을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5-1로 도망가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김현수의 방망이도 식지 않았다. 8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호아퀸 벤와를 상대로 깔끔하게 밀어친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맹타로 3-5로 추격에 나섰으나 여기까지였다.

시애틀은 시즌 40승(39패) 고지에 오르며 6월을 마감했고, 볼티모어는 47승31패로 7연승 행진이 멈췄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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