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기획재정부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해역에 80여 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일반예비비 80억원 지출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당초 20억원을 들여 16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이를 수정해 총 100억원 80여기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설치 지역은 지역 어민들이 원하는 곳을 중심으로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해 선정한다.
인공어초는 어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공으로 조성한 구조물로, 저인망식 조업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인공어초는 일반 어초에 비해 크기는 2∼8배 크고 무게도 30t이상 나가는 등 저인망식 그물이 쉽게 걸릴 수 있도록 제작된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연평도를 중심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크게 늘어 꽃게 어획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나 감소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예비비 지출로 우리 어민들의 피해를 막고 수산자원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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