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문제 52%·이화여대 39% 선행교육규제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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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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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사 결과 주요대 13곳 중 10곳 위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의 논술고사가 선행교육 규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요 13개 대학에서 시행한 2016학년도 대입 자연계 논술고사의 교육과정 준수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학 13개 중 77%인 10개 대학이 선행교육 규제법을 위반해 전년 9개 대학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동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는 법을 준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대학은 연세대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 출제 비중이 52.0%에 달했고 이화여대 38.9%, 홍익대 33.3%, 숙명여대가 33.3%였다.

서강대는 25.0%, 고려대 17.9%, 건국대 9.1%, 중앙대 9.1%, 경희대 8.0%, 성균관대는 3.4%였다.

분석 결과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논술고사 문제를 출제한 비율은 2015학년도 21.3%에서 14.7%로 감소했다.

조사 결과 수학 교과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가 20.9%를 차지했으며 연세대는 100% 교육과정 외에서 출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2015 : 47.8%, 2016 : 48%), 이화여대(2015 : 52.9%, 2016 : 38.9%), 홍익대(2015 : 45.4%, 2016 : 33.3%)는 대학과정 출제율이 2년간 30% 이상으로 대학과정에서 논술 문제를 출제하려는 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강대(25.0%), 고려대(10.7%), 건국대(9.1%), 경희대(6.1%), 중앙대(4.5%), 성균관대(3.4%)도 대학과정에 해당하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13개 대학 모두가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교과인 수학의 경우 129문항 중 20.9%인 28개가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숙명여대가 50%, 고려대 40%, 이화여대 38.9%, 홍익대 33.3%로 이들 대학은 수학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30% 이상 출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48%로 절반에 가까운 문제가 학교 대비 불가능 한 문제로 판정됐고 이화여대 38.9%, 홍익대 33.3%, 서강대 25%, 고려대 14%, 중앙대 9.1%, 경희대 8%, 성균관대 4.6%의 문제가 학교에서 대비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과후학교 과정에 특별대비반을 편성하더라도 학교 대비 불가능한 문제는 8개 대학에서 13.7%에 달해 대학-고교 간 연계가 요원한 상황이라고 단체는 지적하기도 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체 문항의 90.3%, 수학은 99.2%는 본고사형 문제로 출제돼 대입 논술고사 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학별로는 건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가 모든 문제를 본고사형으로 출제했고 동국대 33.3%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도 본고사형 출제 비율이 6~90%에 달했다.

이번 분석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선행교육 규제법 위반 여부와 논술전형의 고교-대학간 연계 상황을 판단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2개월간 진행돼 관련 분야에서 박사 과정을 전공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포함해 48명의 현직 교사들이 참여했다.

단체는 교육부가 이들 위반 대학에 대해 엄중한 행정 제재를 취하고 아직 실시하지 않은 2015학년도 대입 대학별고사에 대한 판정 및 행정 제재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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