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시행된 공매도 공시는 공매도 잔고비율이 상장주식수의 0.01% 이상(1억원 미만 제외)이거나 일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금감원에 의무적으로 공매도 종목과 비중, 금액을 보고 하게 됐다.
또한 공매도 잔고비율이 0.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보고와 별도로 공시를 의무화하게 했다.
6월 말 기준 국내증시에서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휠라코리아로 26.9%를 차지한다. 그 뒤를 S-Oil, BGF리테일 등이 따른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공매도의 80%에 달하는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외국인 투자자는 충분한 대차 물량이 확보 가능하고, 업황 및 실적 부진으로 매도 징후가 포착되는 업종을 노린다.
이를 감안해 꼽을 수 있는 공매도 공시 수혜주로는 LG디스플레이와 S-Oil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공매도 비율이 14.8%로 전체 20위, S-Oil은 23%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바닥 통과에 따른 하반기 실적 모멘텀 보강이 긍정적"이라며 " S-Oil은 올해 영업이익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00% 넘게 늘어난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공매도 공시제 시행 전후 6거래일 동안 8.94% 상승했고, S-Oil도 4일 5% 넘게 뛰었다.
하지만 공매도 종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공매도 비중 상위종목의 경우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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