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시에 덕볼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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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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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공매도 공시가 6월부터 시행돼 수혜를 입을 종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시행된 공매도 공시는 공매도 잔고비율이 상장주식수의 0.01% 이상(1억원 미만 제외)이거나 일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금감원에 의무적으로 공매도 종목과 비중, 금액을 보고 하게 됐다.

또한 공매도 잔고비율이 0.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보고와 별도로 공시를 의무화하게 했다.

6월 말 기준 국내증시에서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휠라코리아로 26.9%를 차지한다. 그 뒤를 S-Oil, BGF리테일 등이 따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3년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상위권에 속한 종목의 특징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이자 실적부진에 빠져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공매도의 80%에 달하는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외국인 투자자는 충분한 대차 물량이 확보 가능하고, 업황 및 실적 부진으로 매도 징후가 포착되는 업종을 노린다.

이를 감안해 꼽을 수 있는 공매도 공시 수혜주로는 LG디스플레이와 S-Oil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공매도 비율이 14.8%로 전체 20위, S-Oil은 23%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바닥 통과에 따른 하반기 실적 모멘텀 보강이 긍정적"이라며 " S-Oil은 올해 영업이익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00% 넘게 늘어난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공매도 공시제 시행 전후 6거래일 동안 8.94% 상승했고, S-Oil도 4일 5% 넘게 뛰었다.

하지만 공매도 종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공매도 비중 상위종목의 경우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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