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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이 현지시간 6일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서버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짧은 성명을 통해 린치 장관은 전날 FBI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메일 수사와 관련해 아무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린치 장관은 FBI의 권고를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말했었다.
앞서 현지시간 5일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재임 기간 중 개인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메일 중 일부는 1급 비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법을 위반할 고의적인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열리는 국회 공청회에서 코미 국장은 힐러리의 이메일 수사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메일 수사 종결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의 신뢰도는 한층 더 훼손됐다며 정치적 후유증이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미 FBI 국장은 5일 불기소를 권고하긴 했으나 클린턴 전 장관의 행동은 ‘극도로 부주의했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입증은 되지 않았지만 해커들이 클린턴의 이메일 계정을 접근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뉴욕타임즈는 현지시간 6일 클린턴은 개인 서버가 해킹된 적 없다고 주장해왔고 실제로 겉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킹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단지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는 국무장관을 지낸 만큼 안보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내세워왔지만 이를 믿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 그래도 힐러리는 정직성과 신뢰도에 의구심에 시달려왔다. 워싱턴포스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여러 여론조사에서 많은 미국인들은 대선 후보로 클린턴에 투표하겠다고 말했지만 클린턴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6월 말 NBC-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 응답자는 클린턴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고, 6월 CBS뉴스 여론조사에서도 62%가 클린턴은 정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와 비교해 지지율은 높았지만 신뢰도는 트럼프와 사실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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