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낙지목장 조성 사업이 낙지 자원 증가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지목장 조성은 갯벌에 서식하며 산란·부화하는 낙지의 생태를 이용한 자연 사육법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 낙지 생산량은 지난 2006년 7397t에서 2010년 6954t, 2014에는 5328t으로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6690t으로 다시 증가했다.
생산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갯벌이 매립되면서 서식지가 사라지고, 남획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역 어업인의 주 소득원인 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해 2014년 신안군 안좌면 갯벌 4㏊에 어미 낙지 301마리를 방사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안, 무안 2개 지역 14ha 갯벌에 어미낙지 550마리를 방사했다.
낙지목장은 갯벌어장에 어미낙지 산란장을 조성해 암수 낙지를 교접 후 건강한 어미낙지만 선별해 갯벌에 방사, 알을 낳도록 하는 것으로 자원 조성에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신안, 무안 낙지목장 2곳에 어미낙지 550마리를 방사해 연말까지 모두 11만1000마리, 3억6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낙지목장 시설 이전인 2014년 생산량 7만 마리, 소득액 2억3000만원인 것에 비해 무려 57% 늘어난 규모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낙지목장 조성 사업이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신안, 무안 등 3곳, 18ha로 확대 종성하기로 했다.
이인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낙지목장 조성사업은 올해 첫 시행된 낙지 금어기(6월 21~7월 20일)와 함께 낙지 자원량 회복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6690t이며 이 가운데 전남은 4255t으로 64%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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