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통신업계 ‘거물급 호랑이(부패관료)’가 부패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다. 창샤오빙(常小兵) 전 차이나텔레콤 회장이다.
중국 사정·감찰 사령탑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창샤오빙 전 차이나텔레콤 회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 처분을 받고 사법부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장 전 부장조리는 지난해 말부터 기율위 조사를 받아왔다.
기율위는 창 전 회장이 중앙 순시 업무를 방해하고, 당원으로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8항규정(八項規定 부정부패와 허례허식 척결을 명시한 공산당 규정)을 위반하고,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간부 선발에서 사익을 챙기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 죄를 저질렀다고 명시했다.
1957년 3월 허베이(河北)성 출신으로 올해 57세다. 난징우전대 통신공정학과 학사, 칭화대 경영학 석사, 홍콩이공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땄다. 지난 1975년부터 공무에 발을 들여, 난징시 통신국 부국장, 정보산업부(현 공업정보화부) 통신관리국 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11월부터 중국 3대 국유이통사인 차이나유니콤 회장을 약 10여년간 맡았다. 이후 2015년 8월 차이나텔레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4개월 만에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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