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개혁, 지금이 골든타임-下] 글로벌 O2O 기업 성공 노하우 '공유경제'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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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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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우버(Uber)는 2009년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준다는 개념으로,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고객의 호응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우버의 현재 기업가치는 680억 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45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의 서비스는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출발했다. 나의 집, 혹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공간을 여행자에게 대여하는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만 1만6000개의 숙소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숙박한 외국인 관광객은 50만명에 달한다. 에어비앤비의 현재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글로벌 O2O 기업으로 부상한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현 주소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IT를 접목시켜 차별화된 서비스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는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관련 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에서 벗어나 신 영역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공유경제는 지난 200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런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물품·자원·재능·서비스 등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새로운 경제 활동이다.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은 유휴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잠재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수익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현재 전 세계 유니콘(Unicorn) 기업 중 1위, 3위에 각각 랭크되면서 공유경제 대표 서비스 업체로 꼽힌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들의 성공사례와 가치창출효과를 롤모델로 삼은 O2O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회적공유 인증기업은 지난 2013년 37개에서 2015년 72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O2O 업계 대부분이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에 가까워 공유경제 기반의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한 몫을 더했다고 입을 모은다. 가령 숙밥업의 경우 국내 현행법상 등록·신고 없이 주택을 숙박서비스에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공유민박업' 신설과 '차량공유'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공유경제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제도권 내로 편입시킴으로써 창업 및 새로운 기업 활동을 모색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 역시 국내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의 규제 완화와 더불어 업계 간 자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테면 최근 야놀자(숙박)·요기요(배달)·쏘카(카셰어링)·스포카(적립)·메쉬코리아(물류) 등 5개 업체가 형성한 '얼라이언스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O2O 얼라이언스 협력 체결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치열한 O2O 기업 간 경쟁 속에서 자생력을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 공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고위 관계자는 "세계 공유경제 시장규모가 2025년 33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다양한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O2O 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한국에서도 공유경제를 대표할 만한 업체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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