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포켓몬고 열풍이 애플에 수조 원 대 매출 증대 효과를 안겨줄지 모르겠다.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니덤앤코의 로라 마틴 이사는 포켓몬고 게임이 앞으로 여러 나라로 출시되면서 향후 12~24개월 안에 애플에 30억 달러(약 3조5천억원)의 매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506억 달러, 순익은 105억 달러였다.
포켓몬고는 무료 게임이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인앱(in-app) 구매 시 애플은 일정 비율을 떼어간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켓몬고 이후 수많은 증강현실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은 인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세계적인 유통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앱스토어를 통한 매출이 증가하면 애플의 매출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미국 출시 열흘 만에 미국 인구 6%를 사로잡았는데 마틴은 이 비율이 최대 2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한 연구조사를 인용하여 포켓몬고 게임이 안드로이드보다는 주로 애플 기기에서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고 출시 이후 닌텐도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고, 제조사인 제그(Zegg)는 포켓몬고 게임용으로 배터리 일체형 케이스를 출시한 뒤 주가가 35%나 급등했다. 한편 동기간 애플 주가는 약 5% 올랐는데 이는 포켓몬고의 영향이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 전반적인 증시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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