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빙판 위에 펼쳐지는 뜨거운 감동, '국가대표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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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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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하늘을 날던 태극마크가 이제, 얼음 위를 달린다!

2009년 여름, 8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스포츠 영화 1위를 기록한 영화 ‘국가대표’가 7년 만에 ‘국가대표2’로 돌아왔다. 2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 영화는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담아낸 전편에 이어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담았다.

유일무이 정통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에이스 지원(수애 분)부터 쇼트트랙에서 강제 퇴출당하여 의도치 않게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된 채경(오연서 분), 사는 게 심심한 아줌마이지만, 빙판에선 열정의 프로로 돌변하는 영자(하재숙 분)와 시간 외 수당만이 목표인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 미란(김슬기 분), 취집으로 인생 반전 꿈꾸는 전직 피겨요정 가연(김예원 분), 팀에서 가장 막내이지만 주장급멘탈을 보유한 최연소 국가대표 꿈나무 소현(진지희 분)이 ‘국가대표 감독’ 타이틀에 대한 욕심으로 덜컥 감독 제안에 승낙해버린 문제적 감독 대웅(오달수 분)을 만나 고군분투하며 성장한다.

스포츠영화인 만큼 상영 시간 내내 배우들의 고생이 빛났다. 수애는 “스포츠영화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것은 알고 시작했다. 촬영 전 사전 연습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얻은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수애 뿐 아니라 오연서 하재숙 김예원 등도 “힘든 것보다 즐거운 기억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연서는 영화를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동안 보이시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오연서는 “기존의 깍쟁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국가대표2’를 선택한 부분도 있다. 머리를 자르면서 슬프지는 않았는데 기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라고 했다.

‘국가대표2’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는 카메오다. ‘국가대표’에서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스키점프 경기를 생중계하며 생생함을 전했던 조진웅은 ‘국가대표2’에서는 배성재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더욱 실감 나는 해설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는다. 박소담은 수애가 탈북하며 북에 두고 온 여동생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그룹 EXID 멤버 하니는 국민 요정 대우받는 쇼트트랙 선수로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조진웅이 안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뜻 출연해줘 감사하다”며 “대본을 하루 전에 줬는데 분석을 많이 해왔더라. 촬영 분량이 길었는데도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소담 캐스팅에 대해서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임팩트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누구를 캐스팅할지 많이 고민했다. 박소담의 사진을 봤는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당시 ‘경성학교’와 ‘검은 사제들’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증받았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소담을 눈여겨봤는데 이번 작품에서 언니와 동생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뻤다”는 수애는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정서적으로 교감해야 했기 때문에 걱정을 했다. 박소담과의 장면은 재촬영까지 할 정도로 공들인 장면이다. 과하지 않게 잘해내고 싶었다. 동생과의 애틋한 감정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가대표2’가 ‘국가대표’의 흥행 신화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영화는 내달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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