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6월 26일까지 365일 동안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6940만명의 시민이 받은 할인 금액이 1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평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22만명의 시민이 한 번에 239원씩, 1년 동안 약 6만원의 할인 혜택을 누린 셈이다.
대중교통 조조할인제는 새벽 첫차 시간 때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제도로, 교통 복지를 확대한다는 명분과 함께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조조할인제를 통해 일부 바쁜 출근 시간대 수요 분산효과가 적절히 나타난 것으로 시는 해석했다.
특히 시간대별 이용객 분석 결과를 보면 조조할인제 도입 전에는 출근시간대 승객이 계속 꾸준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제도 도입 후 첫차∼오전 6시30분까지는 승객이 급증하다가 할인이 끝나는 시간을 기점으로 잠깐 줄고, 오전 6시40분께 다시 승객이 증가하는 패턴으로 변했다.
조조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서둘러 출근하는 시민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빅데이터 조사결과 이 같이 출근 패턴에 변화를 준 시민은 일평균 2078명으로 추산됐다.
할인 시간대 승객 증가율은 지하철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해 버스(1.0% 증가)보다 높았다.
할인 혜택을 받은 승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대림역(2·7호선)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860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2호선 신림역(1165명)도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
버스역 중에서는 미아사거리역에서 일평균 375명이 할인을 받아 가장 많았다. 이어 강북구 미아역·신일중고(380명), 종로구 동대문(338명), 관악구 우림시장·난곡보건분소(333명)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1만459명) 주민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 그 뒤로는 강북구(9484명), 성북구(8066명), 은평구(8019명) 구로구(7334명), 금천구(727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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