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에서 활동한 중국계 스파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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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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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근무하면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한 중국계 직원이 기소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FBI 뉴욕 지부 쿤산 춘 씨가 FBI 기밀을 중국 정부와 IT회사에 빼돌린 혐의를 인정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일 보도했다.

춘은 이날 법정에서 “나는 당시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내 행동을 후회한다”고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올해 46세인 춘은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1980년 미국으로 건너와 6년 후 미국인으로 귀화했다. 1997년부터 FBI 뉴욕지부 기술직으로 입사했으며, 입사 1년 후부터 FBI 일급 비밀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2011년부터 알게 된 중국 정부 관료에게 FBI 조직도, FBI 감시기술 관련 자료 등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밀 문서를 넘긴 대가로 춘은 금전적 이익도 요구했다.

춘의 스파이 행위는 결국 FBI 당국으로부터 적발돼 올 3월 그는 기밀을 빼돌리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등 4가지 죄목으로 체포돼 5월 기소됐다.

판결은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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