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전날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화하기 위한 주식교환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KB금융의 추가 발행 주식은 약 3176만주로 총 발행 주식의 8.2%이다. 발행 금액은 약 1.1조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주 발행을 통한 주식교환이 여러 환경을 고려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KB금융은 자사주 5000억원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연초 3000억원에 이은 두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사측은 주 목적이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만약 KB금융이 자사주를 통한 주식교환 방식을 선택했다면 필요한 자사주를 매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시너지 창출 지연, 현대증권의 주가 변동 리스크가 확대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잔여지분 인수는 항상 어려운 과제"라며 "주식교환 상대인 KB도 PBR이 0.47배에 불과하고, 만약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을 먼저 시도했다면 비상장사 상장사 간의 합병비율 논란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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