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 속 2분기 게임업계 실적 '희비'... "하반기에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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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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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게임업계 신작 출시가 하반기로 집중되면서 2분기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히트작이 없는 업체의 경우 매출 성장이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2분기 신작 출시가 적었던 만큼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 전반적으로 게임사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퀀티와이즈 등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 11곳(상장사 중심)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85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입이익도 1960억원으로 3% 줄어들 전망이다.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는 오는 5일 웹젠과 선데이토즈를 시작으로 다음 주 넥슨과 엔씨소프트, 게임빌, 컴투스 등의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우선 웹젠의 경우 2분기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9%,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23%, 39% 줄어들 전망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뮤 오리진'이 경쟁작 출시로 단기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고, 전민기적 등 중국 출시 게임들의 로열티 매출 감소가 있었다"며 "'The Beast' 등의 신작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웹젠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골프 게임 '샷 온라인'이 인기 순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나, 출시 예정 게임 대부분이 4분기에 집중돼 단기 모멘텀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선데이토즈도 2분기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6%, 11% 감소할 전망이다. 애니팡 사천성이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나 애니팡2, 애니팡 등 기존 주력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선데이토즈도 지난달 출시한 '애니팡 포커' 흥행과 '애니팡 3' 등 기대 신작들의 매출 기여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230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5%, 4%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각각 6%, 9%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감소는 2분기 '블레이드 앤 소울' 북미·유럽, 블소 모바일, 길드워 등 신작 출시 효과가 제거되는 영향이다.

그러나 리니지1 매출은 2분기 드래곤 보물상자 및 콜로세움 이벤트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며 신작 효과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세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액 1350억원으로 제자리걸음 수준이고, 영업이익 52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4%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게임빌도 2분기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업데이트 효과(이계의 틈)가 줄어드는 가운데 실시된 출시 2주년 프로모션 효과도 크지 않아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게임빌 역시 '별이되어라' 마케팅 증가 및 지급 수수료, 라이선스비 증가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부분 게임사가 하반기에 승부수를 띄운 만큼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것이란 진단이다. 하반기 눈여겨볼 장르로는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게임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과 고스톱, 포카 등 보드게임 장르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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