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중소 게임사 AI 현장 투입에 100억 쓴다

  • 대형 게임사 제외…산업 전반에 벌어진 AI 격차 해소 나서

  • '게임 제작 인공지능 전환' 올해 핵심 정책 과제로 설정

  • AI 구독료 지원 75억·인게임 AI 서비스 개발 30억 배정

NC AI의 음성·번역 서비스사진NC AI
NC AI의 음성·번역 서비스[사진=NC AI]

정부가 게임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게임사의 인공지능(AI) 실무 투입을 돕기 위해 올해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게임 산업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구독료를 비롯해 서비스 개발을 직접 지원한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올해 게임 분야 예산 가운데 핵심 과제로 ‘게임 제작 인공지능 전환’을 설정하고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의 지난해 상반기 생성형 AI 활용률은 41.7%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4.2%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국내 게임사 전반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기에는 구조적 격차가 존재한다. 대형 게임사들은 자체 연구 조직과 충분한 자본을 바탕으로 AI를 내재화하며 제작 효율을 높이고 있는 반면, 중소 게임사와 소규모 스튜디오는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 중심으로 AI 활용이 고도화되면서, 중소 게임사와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문체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게임 제작 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신설하고 총 100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75억 원은 AI 도구 구독료 지원, 30억 원은 게임 내 AI 서비스 개발 지원에 투입된다. 챗GPT와 같은 범용 AI는 물론, 게임 제작과 음성 더빙에 특화된 AI, 게임 개발 특수 AI 도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AI 구독료 지원은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와 스타트업에 지원이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맡아 3월부터 일반 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다.

게임 내 AI 기능이나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별도로 편성됐다. 총 30억 원 규모로, 중소 게임사 10곳 내외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로 구현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이번 지원이 한시적 성격의 마중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해 공모 결과와 산업 현장의 안착 정도를 지켜본 뒤, 중소 게임사의 AI 활용이 일정 수준 정착되면 향후 예산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중소 게임사의 AI 실전 경험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의 생성형 AI 활용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AI 플랫폼 구독 비용은 중소 게임사에 큰 부담이었다”며 “이번 지원은 중소 게임사의 AI 도입률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AI가 생존의 유일한 방식’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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