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D-2…‘오더 정치’‘계파 패권’ 논란에 최종판세 ‘예측불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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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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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운데)가 8·9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용태(왼쪽), 정병국 의원과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7일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여의도 당사를 찾아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표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은 각자의 세 결집을 ‘오더(Order : 특정계파에서 특정후보에 투표하라는 지시) 정치’로 규정하며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막판 지지층 공략에도 사력을 다했다.

이날 전체 선거인단 35만명 중 34만명의 투표와 동시에 30%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사실상 표 대결이 시작됐지만,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인해 최종 판세는 여전히 ‘예측 불허’다.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후보는 이날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패권주의 청산 없이는 그 어떤 혁신도 공염불에 불과하며, 정권 재창출의 희망도 살려낼 수 없다”면서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주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앞서 단일화에 합의한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동석해 “장막 뒤에 숨어 대리인을 정하고 이른바 ‘오더 투표’라는 시대착오적 구습으로 마지막 남은 기득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친박계를 맹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전날부터 친박계의 오더 투표 대상으로 지목받는 이정현 의원을 겨냥, “만약 이대로 가면, 언론이 (새누리당이) 청와대 출장소라고 했는데, 아마 부속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후보는 이날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패권주의 청산 없이는 그 어떤 혁신도 공염불에 불과하며, 정권 재창출의 희망도 살려낼 수 없다”면서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왼쪽)와 이정현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뒤이어 회견에 나선 친박계 주류인 이정현 의원은 이들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강조했다.

그는 비박계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자체를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누가 단일화를 하든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간다”고 단독행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서 친박계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대통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이라며 “대통령의 레임덕을 최소화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일각의 ‘오더 정치’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했던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의 단일화 합의와 친박계의 오더 정치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 의원은 “계파 수장들의 조정에 따라 비밀리에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는 등 이번 전대가 계파 분열의 장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 오더 정치를 해서 우려가 많다. 사실이라면 당장 거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총선을 망친 책임자들이 말 잘듣는 허수아비 당 대표를 만들자고 전화나 문자 오더를 내린다”면서 “이는 비박단일화에서 시작해 친박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양 계파 모두 오더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가 전국적으로 난무하는데 저는 이런 당대표 선거를 왜 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한탄했다.
 

친박계 일각의 ‘오더 정치’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했던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의 단일화 합의와 친박계의 오더 정치를 싸잡아 비난했다.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주영 후보가 8·9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중립 성향인 한선교 의원도 회견을 통해 “어제와 그저께 대량 문자가 발송되고 특정 계파 인사는 특정 후보로 단일화하면 밀어주겠다고 예고도 했다”면서 “그것도 불법”이라며 이 의원처럼 양대 계파 모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김용태 정병국 후보가 탈락하니까 나만 수도권에 유일한 후보가 돼 있다”면서 “영남·호남 후보가 있는데, 수도권의 당원 동지 여러분도 꼭 헤아려서 도와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의 ‘오더 정치’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있지만, 이같은 물밑 정치가 경선에서 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일반 국민여론조사 등에서 ‘역투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박계 단일 후보인 주 의원은 일단 영남권 후보인데다 앞서 김무성 전 대표의 “단일후보 지지”표명 등으로 인해 부산·경남(PK) 지역 및 수도권 일부 표심까지 흡수하면 신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당내 조직 기반이 약하지만 유일하게 친박계 후보임을 내세운 이정현 의원은 친박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출신 후보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 공천 논란이후 당에 충성도가 떨어진 중립 성향의 당원들과 일반 국민들이 막판 ‘오더 정치’ 논란으로 역투표를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선거 당일인 9일 최종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당권주자 그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당안팎의 중론이다.
 

중립 성향인 한선교 의원도 회견을 통해 “어제와 그저께 대량 문자가 발송되고 특정 계파 인사는 특정 후보로 단일화하면 밀어주겠다고 예고도 했다”면서 “그것도 불법”이라며 이 의원처럼 양대 계파 모두를 비판했다.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선교 후보가 8·9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한편 이번 새누리당 8·9 전대 선거인단은 모두 34만7500여명이다. 대회 당일인 오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투표하는 대의원 9100여명을 제외한 당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당대표에 1인1표, 최고위원에 1인2표를 각각 행사한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이날 결정되지만, 전대 당일까지 투표함이 봉인돼 7~8일간 실시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전대 당일 대의원 현장 투표 등과 합산해 9일 최종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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