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에선 '꼼비기날'로 일컬어지는 '칠월칠석'은 어떤 날?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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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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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로 알려져 있는 '칠월 칠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칠월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칠석날 저녁에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1년에 1번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별을 제사지내는 행사이다.

칠월 칠석은 '칠석'이라고도 일컬으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7월 백중 무렵 논매기를 마친 농군들이 모여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날로, 일꾼을 소에 태우고 마을을 돌며 그날 하루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온갖 놀이를 즐기는 날을 의미한다. 이날은 나이 어린 소년이 어른이 되었다는 뜻으로 술과 음식을 마련해 한 턱내기도 해 '꼼비기날'이라 하기도 한다.

칠월 칠석은 사람들이 언제부터 기렸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설처럼 언급되는 '견우와 직녀'는 예전부터 동양적인 사랑의 상징으로 표현되어왔다. 견우·직녀와 관련된 전설은 다음과 같다.

하늘에 사는 견우와 직녀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었는데, 다리가 없어서 만나지 못하고 애태우는 날이 계속됐다. 지상에 살고 있는 까마귀와 까치들은 이 두 별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일 년에 한 번 '칠월 칠석'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서 서로 머리와 머리를 맞대어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주어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었다. 이 다리는 은하수에서 까마귀와 까치로 이어진 다리라 하여 '오작교'라고 한다. 이렇게 1년에 단 한 번 만나지만 날이 밝으면 헤어져야 하고, 다시 1년을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칠월 칠석에는 다른 세시풍속처럼 줄다리기와 같은 놀이를 따로 하지는 않았다. 대신 처녀들은 직녀성에게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거나 별이 뜨는 쪽을 향해 칠성제를 지냈다. 또한, 남자아이들은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글짓기를 하였다.

한편, 칠월 칠석에는 장마로 인해 습기가 많은 장롱과 서적들을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어 말리는데, 이를 '포쇄'라 하며 이 때 옷과 책을 말려 두면 좀 먹지 않고 습한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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