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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앞서 한은이 지난 6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에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추가 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계속 급증하는 가계부채 역시 금리를 낮추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은행권 대출 심사를 강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0~2014년 7월 평균인 2조원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7월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8000억원이나 급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들 역시 지난달 금통위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해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에 그치며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률에 머물렀다.
더욱이 하반기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2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하반기 다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또 9월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도 민간 소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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