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 용의자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1일 오전 전남 나주경찰서에 전날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이모가 유치장에서 경찰서로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용의자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 "많이 떨리고 무섭다"고 밝혔다. 2016.8.11 pch80@yna.co.kr/2016-08-11 11:11:58/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복합적인 정신질환을 갖고 있던 20대 이모가 홀로 3살 조카를 양육하며 폭행과 학대를 저지르고 끝내 살해까지 하게 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20대 이모가 3살 조카 양육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의 용의자 A(25,여)씨는 지난 2013년 7월 23일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수시로 기분이 들뜨거나 가라앉는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현재 치료 약을 복용하고 있다.
즉 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의 용의자 A씨는 3살 짜리 아이를 양육할 능력은 커녕 자기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 오히려 A씨가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던 것.
그런데 피살된 3살 짜리 아이 친모는 아들을 키울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충북으로 떠나면서 A씨에게 당분간 대신 키워줄 것을 부탁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
더욱 이해가 안 되는 것은 3살 짜리 아이 친모에게는 다른 형제와 3살 짜리 아이 외조부모도 있었다는 것.
만약 3살 짜리 아이 양육을 다른 형제나 외조부모가 맡았다면 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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