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자산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자산가가 9만명에 육박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가 15일 발표한 '중국 부유층 의료·양로 백서'를 인용해 중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자산가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자산 1억 위안 이상의 억만장자는 지난해보다 1만1000명(14.1%)이 증가한 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됐지만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억만장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중국 본토 지역의 자산 1000만 위안(약 16억원) 이상의 부유층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13만명(10.7%) 늘어난 134만명으로 집계됐다.
1000만 위안 이상 자산가가 가장 많은 지역은 베이징이 아닌 광둥성이었다. 광둥성의 1000만 자산가는 2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7.7% 급증했다. 베이징은 23만8000만명, 상하이는 20만5000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저장성은 16만명으로 4위였고 1~4위권 4곳의 1000만 위안 이상 자산가는 총 84만3000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중국 자산가들은 저축, 부동산투자, 보험상품 등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자산가의 95%가 개인 생명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인당 연간 평균 보험비 지출은 3만7000위안(약 611만원)으로 134만명 1000만 위안 자산가의 1년간 보험지출은 470억 위안(약 7조7600억원)에 달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을 제치고 다시 아시아 부호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마윈 회장의 자산이 350억 달러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330억 달러),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309억 달러)를 모두 제쳤다는 설명이다.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IT 부호 순위에서는 마윈 회장이 자산 260억 달러로 8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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