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선강퉁 열차 개통 임박, 유망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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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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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권사 "단기적 효과 제한적, 희귀종목·저평가 우량주 등 투자기회"

 

[선강퉁 사진=고성망(股城網)]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6일 국무원의 '선강퉁 실시 방안' 승인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를 연결하는 선강퉁 열차 개통 임박이 선언됐다.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까지 실시되면 중국 A주(내국인 전용)의 70%가 외국인 개인투자자에 오픈되게 된다. 선강퉁 임박 소식과 함께 중국 국내외 증권사는 벌써부터 투자기회 탐색에 나섰다. 

신랑재경(新浪財經)은 17일 선강퉁 실시로 인한 자금유입과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유명 증권사의 분석과 이들이 제시한 유망종목 등을 모아 정리했다.

중국 궈롄(國聯)증권은 △상장사가 많지 않은 희소 종목(바이주·중의약·방산) △ 직접적인 수혜주인 증권주 △ 저평가 우량주 등에 투자기회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싱예증권도 △ 고배당 저평가주 △ 각 분야별 선두기업 △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집중매수 종목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전 증시는 국유기업, 대형주 일색인 상하이 증시와 달리 최근 중국의 신(新)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IT, 제약 등 신흥산업의 중·소형주가 대다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 대거 몰려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유망종목도 언급됐다. ▲중국 대표 바이주 브랜드 우량예(五梁液) ▲ 중의약업체 둥아아자오(東阿阿膠) ▲ 방산주인 중항항공기(中航飛機) 등이 대표적이다. ▲  둥밍주 회장이 이끄는 가전업체 거리전기(格力電器), ▲ 독일 로봇업체 쿠카 인수로 주목받은 메이디그룹 등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증권주인 ▲궈신증권 ▲ 창장증권 ▲ 궈하이증권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우량 소비주인 ▲ 육가공업체 솽후이(雙匯)의 상승곡선도 기대할 만하다. 중신증권은 최근 2014년 11월 실시된 후강퉁의 외국인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한 결과 전통 우량 소비주와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선강퉁 우량소비주에도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시장은 선강퉁이 후강퉁 실시와 같은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불마켓'을 이끌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궈타이쥔안증권, 핑안증권 등은 단기적으로 선강퉁을 통해 시장 유입자금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큰 파장을 일으킬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선강퉁이 중국 증시에 분명한 호재이지만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투자기회와 종합적인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인 효과는 긍정적이라는게 시장 중론이다. 선강퉁 실시는 중국 증시의 국제화, 법제화를 실현하고 중국 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개방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중국 A주와 홍콩 증시의 융합을 촉진해 '중국+홍콩' 증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하이퉁증권은 "지금까지 해외 투자자가 A주에 투자하려면 QFII, RQFII(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후구퉁 등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며 "선강퉁이라는 새로운 투자루트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한층 커지고 자금력도 한층 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선강퉁이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MSCI는 지난 6월 A주의 시장접근성 부족을 이유로 지수 편입을 보류한 바 있다. 특히 선강퉁은 후강퉁과 달리 총 투자한도가 폐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후강퉁은 후구퉁(홍콩-상하이로 투자)은 3000억 위안, 강구퉁(상하이-홍콩으로 투자)는 2500억 위안으로 쿼터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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