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갈색날개매미충 ‘무더기 살충’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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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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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인효과 90% 이상’ 해바라기 선발…트랩식물로 활용가치 충분

▲갈색날개매미충[사진제공=충남농기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갈색날개매미충에 대한 유인력이 압도적인 식물체를 4년 동안의 연구 끝에 찾아냈다.

 이 식물체에 화학약제를 투입해 트랩식물로 활용할 경우, 그동안과 비교할 수 없는 대규모 방제 효과가 기대된다.

 2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 2010년 공주시 신풍면 선학리 일대에서 처음 발생해 매년 개체수가 급증하며 사과와 블루베리 등 과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 어린벌레(약충)는 이동성이 적어 화학약제로도 방제가 잘되나, 성충은 주변 야산으로 이동했다 농경지로 몰려들기 때문에 방제가 쉽지 않다.

 특히 성충은 1년생 가지 속에 산란해 가지를 말라죽게 하기 때문에 약충과 성충에 의한 흡즙 피해보다 산란에 의한 피해가 더욱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갈색날개매미충의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유인식물을 찾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산림 속 식생조사와 실내 및 포장 검정 실시, 해바라기를 유인식물로 최종 선발했다.

 해바라기는 갈색날개매미충 피해가 심한 블루베리, 사과 등의 과수와 야외 유인효과를 비교했을 때, 최소 89.4%에서 최대 95.8%의 높은 유인력이 확인됐다.

 갈색날개매미충 100마리가 있다면, 89∼95마리 가량은 해바라기에 달라붙고, 나머지는 사과나 블루베리로 향하는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 최용석 곤충팀장은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은 방제를 실시할 경우 야산으로 피했다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농경지로 돌아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드론을 활용한 산림 항공방제 등을 시도 중이나, 산림 속 유용 곤충까지 죽여 더 큰 재앙을 불러 올 수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어 “이 같은 상황에 따라 트랩식물을 활용한 방제 방안 모색을 위해 갈색날개매미충이 선호하는 유인식물 조사를 실시, 해바라기의 높은 유인력을 확인했다”며 “해바라기에 침투입행성 화학약제를 투입한다면 트랩식물로써 가치가 충분한 만큼, 화학약제 선발에 주력하고, 기술 개발 시 곧바로 방제 방법을 전파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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