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한 중국인 팬이 편지를 보내 "비록 한중 양국 관계가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국 국민의 우호합작 관계는 나날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현재 충칭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판린은 "양국의 우호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며 이 같은 내용의 손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2012년 대선 때부터 박 대통령의 팬이 돼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공개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열렬한 팬'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판린은 "언론을 통해 본 박 대통령의 모습에서 건강을 염려하게 됐다"면서 "충분한 수면과 단전호흡, 산책을 하고 스스로에게 큰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중국과 중국 인민들에 대한 우호적인 믿음과 왕래에 감사드리며 중국 인민은 세월이 흘러도 박 대통령의 용기와 담대함을 기억하겠다"며 "친한 친구 집에 놀러 가듯이 편안하게 중국을 다시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는 또 판린의 친구인 양링이 담임을 맡은 충칭 빠슈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내온 동영상과 사진첩을 페이스북에 함께 공개했다.
박 대통령 이름을 새긴 USB에 저장된 동영상에는 이 학교 학생 60여명이 인간띠를 이어 '박근혜'라는 글자와 하트 모양을 만드는 바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등학생들은 영상에서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추고 나서 "아이 러브 유"라고 단체로 외치기도 했다.
사진첩에는 학생들의 졸업식과 졸업여행 장면, 박 대통령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한글 소원카드 등이 담겼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담임교사인 양링은 사진첩에 실은 영어 손편지를 통해 "우리 모두는 대통령님을 많이 사랑한다"며 "너무 야위셨으니 더 잘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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