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공급 과잉 우려와 구조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LG화학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LG화학은 28일 기초소재 분야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고도화하고,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 속에서도 높은 경쟁력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탄탄한 체질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을 대폭 늘리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약 30% 수준의 폴리올레핀 제품의 고부가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및 IT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 및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제품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ABS의 경우 현재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과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자동차용 친환경 특화제품 및 전기전자용 고투명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한다.
EP분야도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고내열이 요구되는 엔진룸과 구동부품 등에 적용되는 신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SAP(고흡수성 수지) 사업은 글로벌 고객과 차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고, 합성고무 사업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LG화학은 미래 준비를 위해 경량화 및 스마트화 관련 유망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기초소재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는 매년 10% 이상 확대하고,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미래 유망소재 연구 인력을 배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계열사간 협업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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