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에 살고 있는 A(남·64)씨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콜레라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20일 경 거제의 한 시장에서 정어리와 오징어를 구입해 먹은 뒤부터 설사 증세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계속 되는 설사 증세로 24일 거제의 '정내과'에 내원해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됐다.
이후 25일 같은 지역의 '대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진행, 다음 날 부산 소재 '동아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30일 증상이 나아졌으나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 중이다.
세 번째 환자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앞선 두 환자와 같은 'O1'혈청형의 '엘토르(El Tor)' 생물형이다. 세부 유전자형도 동일한지는 현재 검사 중이다.
접촉자 조사결과에서는 밀접접촉자인 A씨의 부인이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균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환자가 방문한 병원들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북도 순창군에서는 C형 간염 환자가 200명가량 발생해 보건 당국이 확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 순창의 한 의료기관에서 C형 간염 환자 200여명이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특정 병원에서 집단 감염 발생 사실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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